뉴스레터상단.jpg

 

 

제2호 03. 동계 워크숍 스케치

 

 

지난 2월 서울시립대 수련원에서는 무슨 일이?

 

정슬기 통신원

 

 

2015년 2월 6일 늦은 6시, 퇴근하자마자 서둘러 용산역으로 달려가 강촌행 ITX청춘 열차표를 끊었습니다. 만남의 장소에는 마음만은 청년이신 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간식거리로 역사에서 파는 부드러운 감말랭이를 구입했습니다. 워크숍 장소인 서울시립대학교 강촌수련원에 도착했을 때는 선발대로 도착한 학생, 직장인, 연구원, 변호사, 교수 등 평균 연령이 약 40세에 달하는 전혀 조화롭지 못한 인물들이 모여 2015년 「노동법연구소 해밀」을 어떻게 꾸려갈지 논의가 한창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이곳에 왜 왔냐고요? 저는 해밀의 제2회 아카데미에서 자원봉사로 진행을 돕게 되었는데요, 김지형 소장님, 김진 변호사님, 신권철 교수님, 윤혜정 간사님께서 노동법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항상 불러주셨고, 이러한 이유로 벌써 3년째 그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저녁 7시부터 시작된 논의는 어느새 밤 10시까지 이어졌습니다. 10시부터는 서울시립대 신권철 교수님과 동교 로스쿨 학생 2분의 도움으로 맛있는 바비큐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이화여대 도재형 교수님과 고려대 강선희 교수님의 바비큐 구이 솜씨는 노동에 대한 그 분들의 시각만큼이나 정확했고, 약간은 쓴 맛이었습니다. 이후 2차 뒤풀이에서는 이곳에 모인 분들의 자기소개 시간이 있었습니다. 모두들 창립 4주년을 맞은 해밀에 대한 감격과 서로에 대한 감사의 인사말을 나누었습니다. 실제로 해밀은 2012년 12월 20일 창립 이래 해밀아카데미, 해밀포럼, 심포지엄, 판례모임, 뉴스레터 발행, 공익소송 등 크고 작은 과업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다음 날에는 아침잠이 없으신 성균관대 김홍영 교수님, 노동연구원의 박제성 박사님의 선두로 몇몇 분들이 구 경강역까지 산책을 다녀오시고, 모두들 기상하여 얼큰한 수제비매운탕으로 해장을 하고 각자의 보금자리로 흩어졌습니다.

 

문득 해밀의 소장이신 김지형 전 대법관님의 홈페이지 인사말이 떠오르는군요. “해밀이라는 연구소의 이름은 비온 뒤 맑게 갠 하늘이라는 순 우리말입니다. ‘하늘’이란 우리가 지켜내야 할 그 무엇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노동의 존엄, 노동의 가치도 ‘하늘’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법의 터에서 그런 지킴이가 되고 싶습니다.” 워크숍을 통해 본 해밀의 사람들은 창립이래 지금까지도 노동의 새 길을 찾기 위해 각자의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올해에도 비정규직, 임금(최저임금·통상임금·임금피크제 등), 특수고용형태근로종사자, 산업재해, 묵시적 근로계약, 정리해고, 근로시간 등 수 없이 많은 노동법상 과제들이 밀려있습니다. 과연 해밀에서 우리에게 이러한 과제들을 어떻게 들려줄지 기대가 됩니다. 물론 더 기대가 되는 것은 2016년 워크숍 바비큐지만요.

 

 

2015년도 해밀 워크숍.jpg

 

2014년도 해밀 워크숍 바비큐.jpg

 

뉴스레터하단.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