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해밀아카데미가 개강하였습니다. 벌써 두 자리 기수를 앞두고 있습니다.

김진 변호사님의 첫 인사와 소개로 시작한 첫 강의는 김지형 소장님의 노동사건과 법적논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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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인사말로 새 회원들을 맞이해 주셨습니다온화하고 품위있는 목소리에 30년이 넘는 오랜 법조경력을 바탕으로 노동법리에 대한 깊은 통찰을 보여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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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법리의 근거설정과 논증의 타당성, 정합성을 강조하셨고, 대법원 판례조차 논거가 부족한 서술이 간혹 보인다는 지적을 하셨습니다. 노동판레의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강조하셨지만 당연히 그 전제에는 기본법리에 대한 탄탄한 이해가 뒷받침되야 한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고 신영복 선생님의 공부에 대한 담론을 소개해주셨는데, 공부는 살아가는 것 그 자체, 공부란 세계인식과 자기성찰이며 추상력과 상상력의 조화라는 대목이 기억에 남습니다. 공부란 궁극적으로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하는 것이며 사고의 문제가 아니라 품성의 문제라는 글을 읽으며 노동법 공부야말로 자기성찰이며 가슴과 품성의 영역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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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두 번째 강의는 아카데미 분과장님이신 도재형 교수님의 소개로 강문대 변호사님이 맡아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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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사건의 유형과 변론의 특수성은 매 기수마다 높은 추천을 받는 강의로 알려져있었는데, 저 역시 듣고나니 그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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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님께서는 오랜 법조생활로 노동관계 소송의 유형별 지도가 머리 속에 있었고 각 유형에 대한 접근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셨습니다. 본인만의 구체적 사건해결 노하우도 간간히 언급하셨습니다. 특히 관점의 다양화, 사고의 유연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노동법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내가 어느 입장을 지지하든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기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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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가 끝나고 간단한 회원들끼리 간단한 자기소개 시간을 가졌습니다. 새내기 변호사로서 첫 발을 해밀 아카데미에서 시작하고 싶다는 2017년 로스쿨 졸업생, 바쁜 일과중에 시간을 쪼개서 온 변호사님들, 노동법률상담을 더 풍부하게 해주고 싶으셔서 참여하신 노무사님들, 시민단체에서 상근하시는 간사님까지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노동법에 대한 관심을 가진 분들이 모였습니다. 약간은 떨리는 목소리로 노동법에 대한 자기식의 애정을 소개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노동법을 공부하는 과정이 최소한 외롭지는 않을 것이라 확신이 들었습니다.